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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혁신, 도시를 다시 켜다] 끝.⑥ 스마트조명의 미래…LED 넘어 ‘AI 속도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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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 120회 작성일 2025-10-22 09:52: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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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보급 다음 과제는 ‘AI 조명 생태계’ 구축…민관 협력 없인 글로벌 경쟁 뒤처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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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명 기술의 전환은 더뎠지만, 지금은 속도전이다. 나트륨·메탈할라이드 램프가 LED로 교체되는 데 약 6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2007년 LED 가로등 도입 이후 불과 20여년 만에 전국 보급을 거의 마쳤다. 이제 ICT와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조명 산업은 ‘빛의 장치’에서 도시 인프라의 데이터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조명 산업은 LED 시대를 넘어 스마트 조명을 거쳐 AI 조명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복수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조명 시장은 2022년 150억달러에서 2030년 723억5000만달러로, 2037년에는 26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중심이 ‘빛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 지능형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반 스마트조명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한다. 상황에 맞는 조명과 밝기, 색온도를 조절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등 인간 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조명에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지능형 스마트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TechNavio와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 조명 시장은 2022년 5776억원에서 2027년 1조272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ED 보급 속도는 세계 최고지만, 스마트·AI 조명 기술·표준·시장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후발주자”라고 진단한다.

조명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조명 분야는 국내 기업 간 기술 격차가 크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선두권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AI 조명 분야는 거의 전무하다. 너무 빨리 다가온 AI시대가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 지멘스(Siemens)와 네덜란드 시그니파이(Signify)는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스마트빌딩에 조명 제어 시스템을 통합해 조명을 도시 운영 인프라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있다. 특히 시그니파이의 스마트홈 브랜드 ‘필립스 휴(Hue)’는 최근 음성이나 앱을 통해 조명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맞춤 조명을 제안하는 ‘AI 조명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중국은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확대하며 환경·교통 센서를 부착해 조명을 도시 데이터 허브로 활용 중이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은 LED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AI 조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이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선 민관 협력을 통한 제도 개편과 산업 간 융합, 정부 실증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기술지원을 넘어 스마트조명 및 AI 도입과 상용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문수 한국스마트조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스마트조명은 KS 규정 마련으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보급이 시작됐지만 업체별 시스템이 달라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명뿐 아니라 냉난방·가전·통신 등 세대 내 모든 스마트 기기가 연동되는 통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표준화와 AI 기반 조명제어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려면 제도적 정비와 업계 간 협력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제도적 가이드라인과 공통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센서 조명이나 스위치 간 전류·파형 불일치로 오작동이 발생하는 사례가 여전히 존재한다. 통신 규격과 제어 방식이 통합되지 않으면 스마트조명도 같은 한계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중국은 정부 주도로 AI 조명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기술 개발과 제도 지원이 분산돼 산업 생태계가 미성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업계가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있다. 조명 기업들이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도시 데이터를 수집·제어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조명은 더 이상 전력 절감 장치로만 작동하지 않는다. AI 조명은 에너지 효율, 교통 흐름, 환경 모니터링을 포괄하며 집을 넘어 도시의 눈과 뇌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시티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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